립모션과 함께하는 항해는 아쉽게 마무리되었지만, 홀츠는 곧바로 다음 배를 띄우기로 결심합니다.
2021년, 그가 창업한 두 번째 회사는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Midjourney였어요.
Midjourney는 Leap Motion때와 달리 공동창업자, 벤처 캐피털 투자 없이 소규모 팀원만으로 설립되었는데, 홀츠는 Leap Motion을 운영했던 환경과는 다른 환경에서 시작하고 싶었다고 회상합니다.
"저는 Leap Motion을 설립하고 12년 동안 회사를 운영했지만, 결국 벤처 지원을 받는 큰 회사 대신 다른 환경을 찾다가 Midjourney를 창업하기 위해 회사를 떠났습니다.
지금은 직원 수가 10명 정도이고 투자자도 없으며 재정적으로도 큰 동기를 부여받지 못하는 소규모 회사입니다.
무언가를 팔아야 한다는 압박감이나 상장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없습니다.
단지 향후 10년 동안 저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의미 있는 멋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할 뿐입니다."
- David Holz -
그런데 왜 홀츠는 Leap Motion 다음으로 AI 이미지 생성 회사를 만들게 되었을까요? 🧐
홀츠는 어린 시절부터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Midjourney는 그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채워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10명의 숙련된 엔지니어로 구성된 연구팀에서 시작되었어요. 이 팀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 AI 이미지 생성 분야였던 것이죠.
립모션 시절, 모션 추적 기능을 가진 증강현실 헤드셋을 개발한 경험이 있었던 홀츠는 이미지 생성 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는 텍스트를 이미지로 바꾸는 기술이 등장하는 것을 지켜보았고, 기술이 사람보다 이미지를 만드는 데 능숙해질 것으로 예측했어요.
나아가 그는 실시간으로 인간이 상상하는 바를 고해상도 이미지로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10년 안에 거대한 AI 프로세서가 장착된 Xbox가 개발되면 모든 게임이 꿈처럼 구현 될 것이라 상상했죠!
이러한 미래를 내다본 그가 사람들의 상상력을 돕기 위한 엔진으로서 개발한 것이 바로 Midjourney였습니다. 🌟
여기서 한가지 더 궁금한 점이 생기는데요,
홀츠는 왜 하필 이미지 생성앱에 ‘Midjourney(중간항해)’ 라는 이름을 붙였을까요? 🧐
그 이유를 AI 기술을 바라보는 그만의 독특한 관점을 통해 엿볼수 있었어요.
홀츠는 미드저니를 통해 매분, 매초마다 많은 이미지를 만들다보면 상상의 바다를 따라 항해하는 기분이 든다고 말합니다. 마치 미드저니가 엔진이 아닌 거대한 AI 물줄기같이 느껴진다고 해요.
"지금 사람들은 AI가 무엇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AI를 호랑이로 봅니다.
호랑이는 위험합니다. 저를 먹을 수도 있습니다. 적대자입니다.
그리고 물속에도 위험이 있습니다.
물에 빠져 죽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흐르는 물의 위험은 호랑이의 위험과 매우 다릅니다.
물은 위험하지만, 수영도 할 수 있고, 배를 만들 수도 있고, 댐을 쌓고 전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물은 위험하지만, 문명의 원동력이기도 하며, 물과 함께 살고 일하는 법을 아는 인간으로서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기회입니다. 의지도 없고, 악의도 없으며, 물론 물에 빠져 죽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물을 금지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새로운 물 공급원을 발견하면 정말 좋은 일입니다."
- David Holz -
홀츠의 비즈니스 여정을 따라가며 아버지를 따라 범선의 컴퓨터를 조작하며 바다를 항해하던 그의 어린 시절 모습이 떠올랐어요.
그에게 있어 미드저니는 거대한 AI 바다에서 인간이 상상하는 바를 이뤄낼 수 있도록 돕는 가상의 범선과 같은 존재이지 않을까요? ⛴️ |